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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십자가

 

십자가

 

 

 

菊亭/최옥순

 

 

 

 물기 오른 나뭇가지에

하얀 목련화를 봅니다

고개 숙인 한 송이 꽃 

고난 흔적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부활절을 기다리며

새벽 아침을 엽니다

 

하늘이 내 앞에 내려와

금빛 사랑으로 반짝이는

빛줄기 당신 품에 안겨 봅니다

 

 낮은 곳에서

올려다 본 십자가

풀빛 사랑처럼 평화롭습니다

 

생명의 바람소리

꽃잎에 입 맞추며 

봄을 끌어당겨 놓습니다   

 

눈은 있어도 보지 못한

작은 지혜는 어린아이처럼

당신의 품안에서 보혈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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