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부림친 영혼이여 !
菊亭 /최옥순
뽀얀 먼지를 털며 영혼이 몸부림치며 쓴 책 제목을 본다.
높이 쌓여 있는 책은 이름표가 붙어 있다
붙어진 제목 따라 매력이 있고 나름대로 무엇인가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
특별히 여름을 등에 업고 나들이 간 곳은 헌책방이다
소중한 책을 펼쳐보면서 한 줄 한 줄 읽고 또 읽고 있다
내가 원하는 책은 없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 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배는 말한다.
쌓여 있는 헌책을 읽고 필요한 책 5권을 골라 계산대 앞으로 와서보니
손은 먼지가 묻어 까매져 있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생각한다.
책 주인은 다 읽고 내다 버린 책일까?
엄청난 헌책이 쌓여 있다 다양한 책 제목 앞에 책 제목을 붙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혼신을 다했을까 생각해 본다
그냥 쓰진 책이 아님을 안다 한권의 책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영혼의 몸부림이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누렇게 변한 책 5권 중에는 자녀가 읽어야 할 책도 포함되어 있다
내가 필요한 책은 비록 사지 못했지만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손에 든 책 한권을 다 읽고 또 다른 책을 펼쳐본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 속에 빠져든다
.책과 함께한 시간 행복한 마음이다
내일은 무슨 책을 읽을까?
생각하며 올여름에 많은 책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서 자주 헌책방을 찾을 생각이다
비록 헌책이지만 마음이 흡족하다
다른 사람이 읽고 또 내가 읽는 책 먼지를 털어 가며 읽는 기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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