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에 그리움이...
菊亭/최옥순
장독 옆
빨간 앵두
그 옛날
못잊어
어머니 아픈 사랑이구려
이른 봄
풀국 새 애달픈 소리
못잊어
그리움으로 변해 있구려
빨간 앵두
푸른 언덕을 지나
못잊어 달려온
고향소식 푸른 꿈인가 보오
*풀국 새는 사투리임 : 새 울음소리가 "풀국풀국 개개개 " 운다고 해서 풀국 새라고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 옛날 먹을 것이 없는 시절에 면느리가 미워서 시어머니가 풀죽을 개한테 부어 준 이야기이지요
면느리가 풀죽도 못 먹고 구박을 받으며 살다가 죽어 새가 되어 "풀국 풀국 개개개 " 우는 소리는
풀죽을 개한테 부어 주며 먹을 것을 주지 않자 죽어서 한이 되어 그렇게 운다고...
슬픈 이야기를 해 주셨지요 슬픈 새 풀국 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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