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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당신의 추억

 

 

당신의 추억

 

 

菊亭/최옥순

 

 

오늘과 내일   

숨 허덕이며 굴러가는 세월에

벗어나지 못하고 돌고 돌아 

맞이하는 가을꽃 계절아 

 

저 산기슭에 

우뚝 솟은 바위 벗 삼아

알록달록 섞인 이야기는

환희에 익숙한 탓일까  

 

꽃향기에 

깜짝 놀라 숲 속 품으로 

달려가 깊은 잠에 빠져

연분홍 사랑으로 꽃피우리까

 

연초록 이파리에 몸을 실어 

부푼 꿈 가을꽃으로 변해   

메마른 가슴에 촉촉이 적시는 눈물

당신의 빗물이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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