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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가을 단풍 그리고 여인

 

 

 

가을 단풍 그리고 여인

 

菊亭 최옥순

 

 금빛 옷으로

 수북하게 쌓여 가는 

 낙엽을 밟으며  

맥박소리를 듣는다  

 

낮은 곳에서

우러러보는 가을은

내게로 와 웃는다

 

너와 나

가을 사랑을 앞에 두고

먼 거리에서 바라볼 뿐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저 멀리서  

쌓여가는 낙엽위에 소리  

더 크게 들리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멋

높이 솟아오른 정성

밝은 빛으로 밝혀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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