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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봄 사랑으로

 

 

고향을 방문하고 오는 길에 60년 고개를 넘어 올 때면 예측할 수 없는 일기에 늘 염려한다

겨울이면 눈으로 여름이면 비 때문에 고생을 한다 산이 높아 겨울이면 눈이 와 앞이 보이지 않고 

여름이면 비와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아 조심스레 다니는 길이다 

 

 

 

안개낀 날이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도로에서 천천히 60년 고개를 넘나들고 있다  

그래도 싫다고 말하지 않고 언제든지 나의 편에 선 사랑이 있어 행복해 한다

 

산소를 갔다오는 길에 상림숲 공원을 둘려본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추워서 떨고 있는데 자꾸 나무 옆에 서 보라고 한다

 

 

 

 

 

봄 사랑으로

 

菊亭 최옥순

 

 

 

가냘픈

몸짓으로

봄을 일으켜 세운다

 

사람마다

발걸음 소리 다르듯

 

그리움 품고 자란 사랑

커지고 커질 때

고요히 흐르는 침묵이 있다

 

생명 빛으로 채워진 

빈 마음 안에 

네가 있음에

당신이 있어 환희로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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