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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그리움 하나 올려놓습니다

 

 

 

그리움 하나 올려놓습니다

 

 

菊亭 최옥순

 

 

숲길 따라 오르니

돌계단에 돌

고뇌를 딛고 올라가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그리움 담아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그 마음을  살며시 돌 사이에 끼워 둡니다

 

몰래 스며든 그리움은 

산기슭 찔레꽃 향기로 변해 버리고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에 밤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어

어두운 밤을 비추는 붉은 꽃잎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당신의 간곡한 염원에

홀로 핀 풀빛은 시리고 저린 아픔이 되어

깊고 깊은 숲 속 바람이 되어 당신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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