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과 나
菊亭 최옥순
자욱한 이슬 속에
흔들리는 생명은
어둠과 밝음 속에서
쭉 뻗은 긴 대롱 사이에
마찰을 피하려 균형 있게 핀 당신은
나의 꽃이요 사랑입니다
둥근 연잎 닮은 꽃
텅 빈 가슴에
靈心을 채우며
아름다운 상에 집착보다
자유자종 아래 홀로 핀
온화함을 품고 피어난
나의 사랑인가 봅니다
한송이 꽃으로
고통과 인내를 품고
피어난 당신의 꽃
접시꽃이 되어 밝음속에
따스한 기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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