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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접시꽃과 나

 

 

 

 

 

 

 

접시꽃과 나

 

 

菊亭 최옥순

 

 

 

 

자욱한 이슬 속에

흔들리는 생명은

어둠과 밝음 속에서

쭉 뻗은 긴 대롱 사이에

마찰을 피하려 균형 있게 핀 당신은 

나의 꽃이요 사랑입니다

 

둥근 연잎 닮은 꽃

텅 빈 가슴에

靈心을 채우며

아름다운 상에 집착보다

자유자종 아래 홀로  핀

온화함을 품고 피어난

나의 사랑인가 봅니다

 

한송이 꽃으로

고통과 인내를 품고

피어난 당신의 꽃

접시꽃이 되어 밝음속에

 

따스한 기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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