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흠뻑 젖은 당신의 향기
菊亭 최옥순
난!
아침이면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맡을 수 없는 성실의 향기입니다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고
옆에 놓인 빗자루 걸레 통을 발견하지요
걸레질을 하는 당신의 등뒤에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침이면 아파트 입구에서 만나는 당신을
난 그저 말없이 환하게 웃음을 줄 뿐이지요!
주어진 일이 어떤 일이든지
성실히 노력하는 당신의 땀 냄새에서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고운 향기를 맡습니다
쓸고 닦고 휴지를 줍는
당신의 낮은 마음에서 꽃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등에 업고
일선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땀을 생각하며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런 당신을 만날 때 마다
말없이 당신을 위해 조용히 기도 합니다
난! 당신의 뒷모습에서
그 무언가를 배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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