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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큰 나무 아래

큰 나무 아래

 

국정최옥순

 

 

 

새 둥지엔

짝찌기가 한창인 봄에

들판엔

냉이 쑥

끈질긴 생명에

자연의 순리에 호흡하는 순간

봄바람은 온 천지를 덮고

사랑으로 꽃핀 흔적들

미래의 새 창을 열고

뜨거운 몸짓으로 핀

한송이의 꽃이어라

이상하고 알 수 없는 미래

뿌연 연기속으로

걷고 있는 삶

미지의 꿈을 향해

굳세게 걷고 또 현실에

만족 할 줄 아는 커다란 나무

이슬 비 사랑으로 덮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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