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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양지에 핀 꽃

양지에 핀 꽃

 

 

菊亭최옥순

 

 

 

눈 바람 친구삼아 돌틈 사이에

노랗게 핀 한송이의 꽃

봄을 밀어 올리고 당기고 있다

 

지저귀는 새소리

검은 구름을 걷어내자

산천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두른다

 

고요한 나라

둥둥 떠 다니는 언어들

젊음에 꿈, 희망을

분열보다,  화합을

 

바뀌는 땅의 기운에

커다란 우주의 움직임에 속한 자

한송이의 꽃으로 조화를 이루고

자유로움에 하늘을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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