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이 핀 언덕을 오르다
菊亭 최옥순
같은 생각을 가진 시인을 만나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두 배로 된다
아카시아 꽃이 핀 계단을 오르면서 노래도 부르고
마냥 즐거운 모습으로 하얀 웃음을 내려 놓는다
저녁 시간에 한옥 마을을 잠깐 다녀 간 시인!
반갑고 반가운 시인이다
웃고 또 웃고 노래하는 산 언덕은 나의 무대가 되고
시인은 나의친구가 되어 행복을 안겨준다
아름다운 말이 오가고 자연을 노래하는 생각에서
때 묻지 않는 시인의 눈에는 그저 순수함이다
산 언덕에 올라 내려다 본 한옥 마을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나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사느냐에 따라서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사색에 잠기며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연둣빛에 물든 마음은 편안한 쉼을 쉬며 나를 돌아본다
잡초와 나무 조화를 이룬 산에서
시인의 마음은 자연과 하나가 되어 봄을 찍고 있다
아름다운 꽃 언덕길에서...
무념 무상이 되어 잔잔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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