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 끝에 가을이
국정최옥순
여인의 옷 맵시에
머루 색을 입힌다
살랑살랑 부는 갈색 바람에
흔들리는 연초록 물결
잎이 뚝 딸어지는 소리에
파란 하늘은 국화꽃을 피운다
무성한 잡초 작은 잎새 까만 열매
흙더미 속으로 숨어 버린다
조화 화음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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