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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친구야 날씨가 춥구나

친구야 날씨가 춥구나

 

 

국정최옥순

 

 

 

하루 종일 하얀 눈을 바라보며

이런 날 생각 나는 친구가 있는지 내 안에 나를 본다

 

잊으러고 했다가 잊지 못하고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친구가 생각 나는 날이다

 

간밤에 하얀 동산을 만들어 놓고  간 자리에

아름다운 마음은 살며시 내 안에 들어와 있구나

 

친구야

눈이 오는 오늘이 행복하다

어린 아이처럼 노래 부르며 환하게 웃고 있구나

 

타지에서 차 한잔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는가

맘을 줄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많은 사람은 있으나 내가 필요할 때 벗이 되어주는 사람은 찾기가 어렵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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