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지글

연잎에 메모를 남기고 ...

 

연잎에 메모를 남기고 ...

 

 

菊亭최옥순

 

 

 

먹구름이 낀 여름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온갖 새소리와 함께 아침은 엽니다

자연의 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 같습니다

여름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먹구름이 생기지만

그래도 먹구름 사이로 푸르고 푸른 높은 산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아침입니다

 

친구야! 이렇게 쉽게 계절은 오고 가는 사이

우리는 더 멀리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연과 가까워 지고 있나 봅니다

바르게 사려고 내 안에 양심을 닦으며 정도의 길에서

즐겁게 살아 온 우리의 세대가 아니겠는가?

 

친구야!

멋진 7월 우리가 만들어 가자구나!

조용한 아침에 주섬주섬 짐을 챙기며 혼자 나들이 준비를 하면서

여름을 업고 떠날 채비를 합니다

 

푸르고 푸른 나뭇잎과

여름에 맡을 수 있는 상큼한 솔바람에 매혹되어

진리안에 참 자유를 누리며 한마리 새처럼

어디든 발길 닿는 곳으로  떠날 준비에 이른 아침에 조용히

두 손을 모아 어려운 나라를 위해 기도를 합니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지만 늘 아침이면 어려운 소식을 접할때 마다

무릎 꿇어 기도를 합니다 지혜를 모아 잘 대처 해 달라고 하늘을 향한 간절함을 더해 봅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 신앙인의 모습인가 봅니다

나라의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며 열심히 기도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며

아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게으름 피우며 기도하지 않는 옛 모습에서 아주 조금씩 벗어나 

나라와 내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구나를 느끼며

조용히 아주 조용히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선지자의 모습을 닮아 갈까 노력합니다 

아주 많이 부족하지만 진리를 배우고 익힌 나의 참 모습을 발견하며

말없이 그 길을 걷고자 마음으로 굳혀봅니다  

 

 

 

 

'편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 친구야 쉬어가자  (0) 2019.02.21
우정에 머문 향기  (0) 2019.01.27
친구야 날씨가 춥구나  (0) 2016.01.18
편지속에 우정의 향기를 섞어 보낸다   (0) 2014.12.16
친구야 가을이 우리를 부르네  (0) 201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