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국정최옥순
창 밖에
뽀얀 세상
파란 잎 냉이
흰 바람이 휩쓸고 간 틈으로
고개를 내민다
꽁꽁 언 대지는 따스한 열기로
온갖 생명을 품고 기다린다
행복한 순간
뒹굴며 자연에 푹 빠져
눈꽃을 바라 보는 시선이라네
흰 빛에 반사된 작품 앞에
그리움이 묻어 있고
부드러운 나뭇가지 높은 곳에서
봄을 기다리는 소식에
동백꽃 매화 가지에
눈꽃은 사르르 녹아 내린다
웃어라
아름다움도
추한것도
물이되어 흘러 가네
작은 입으로
부른 노래
하늘에 닿아
이 민족 위에
새들이 노래하는 동산에
맘껏 행복을 누리며 사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