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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봄눈

봄눈

 

 

菊亭최옥순

 

 

 

파란 눈을 가진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았습니다

작은 입으로 부르짖으며  빼꼼히 높은 곳을 향하여

생명의 찬송 소리로 봄빛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매서운 찬바람에 끄덕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이

찬란한 승리의 기쁨이 되어 우리 곁으로 오는

모습에 덩달아 춤을 추고 싶습니다

 

죽은 듯하나 실상은 살아 있는 겨울 들녘을

바라보다가

문득 

작은 연둣잎에 서서히  삶의 몫에 실 눈을 뜨고

내 마음은  잔잔한 호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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