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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나의 목소리는?

 

 

당신의 목소리는

국정 최옥순

찬 바람을 안고 선 곳은
넓은 초원의 뜰이다


자연 속에서
문득 떠 오른 단어가 있다


나는 어떤 목소리로 말을 하는가


매일 화를 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화난 목소리로

매일 짜쯩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짜증 나는 목소리로

야단만 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변해 있다


문득 내 목소리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나를 돌아보며
나의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

살다 보면 그냥 하는 말이지만 그 목소리에
화가 날 때도 있다

말하는 사람은 모른다
자신이 어떤 목소리로 변해 있는지를


상대방은 그 목소리에
짜증 내며 말을 하는 줄 알고
화를 낸다


아 나의 목소리는
어떤 목소리일까

초원의 폴 밭에서
나를 보며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데
희망을 안고 돌아온다

넓은 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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