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준비하는 생명을 보다
국정 최옥순
고요한 아침
짙은 먹구름속에 눈을 품고 있다
짙은 안개속
봉곳이 올라온 작은 꽃잎
겨우내 봄을 기다리며 떨고 있다
숨소리는 듣지 못하나
밤 낮 교차로
목련화 동백꽃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자연의 힘에 밀려가고 있다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불빛 사이로 걷고 있다
가고 오는 사연들
하나 둘 치아와 이별을 하고
그곳에 새로운 금석이 기다리고 있다
꽁꽁 언 땅
생명이 싹트는 대지를 밟으며
봄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은
벌써 노란 소녀가
환하게 웃으며 나들이 꿈을 꾼다
좋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