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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봄을 준비하는 생명을 보다

봄을 준비하는 생명을 보다

국정 최옥순

고요한 아침
짙은 먹구름속에 눈을 품고 있다

짙은 안개속
봉곳이 올라온 작은 꽃잎
겨우내 봄을 기다리며 떨고 있다

숨소리는 듣지 못하나
밤 낮 교차로
목련화 동백꽃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자연의 힘에 밀려가고 있다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불빛 사이로 걷고 있다

가고 오는 사연들
하나 둘 치아와 이별을 하고
그곳에 새로운 금석이 기다리고 있다

꽁꽁 언 땅
생명이 싹트는 대지를 밟으며

봄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은
벌써 노란 소녀가
환하게 웃으며 나들이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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