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모를 새
菊亭/최옥순
창 밖에 서성이며
노래하는 이름모를 새 한마리!
사랑의 노래로 귓가에 고운 목소리로 전해 주지만
알 수 없는 사랑의 노래에 그만! 넋이 되어
숨 허덕이며 굴러가는 세월 앞에
님의 사랑에 고개 숙여
저 먼 산 바람결에 내 마음도 실어 날려 보낸다
꿈틀거리는 힘의 소산속에
아직도 내 님은 기다림되어 있으니
어히하면 좋단 말인가?
봄향기도 지나고 여름 향기되어
내 마음에 스쳐 지나가고
오고 가는 부평초에 바람은 흔들거리며
님의 소식에
고이 접은 고독 아픔을 살며시 건네주고 날개 달고
하늘 높이 날아 올라가
이름모를 새 한마리되어 도리어 사랑을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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