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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가을 문턱에서...

 

 

가을 문턱에서...

 

菊亭/최옥순

 

소리없이 다가온 님!

알알이 맺힌 작은 열매 눈이 간다

  이른비 늦은비를 맞으며

뜨거운사랑 결정체되어

탐스럽게 익어가는 성숙된 모습에

참새들은 노래하며 춤추자

 콩잎도 덩달아 높은 하늘을 날아 가네 

저편에서 불어 오는 가을 바람 구름을 밀어내고

어디론 날아가자 벼 이삭 향기 공중에 맴돈다

 

들녘 마주보며 가을 옷을 입으려

나무에 기대어 선 님!

깊은 골짜기 계곡물 바라보다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애절하나 님을 보내야 만 하는 마음이기에

커다란 소나무 기대어 서서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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