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글

가을 길목에서 ...

 

 

가을 길목에서 ...

 

菊亭/최옥순

 

가을 햇빛을 받으며

 무르익어 가는 곡식들을 보면서

모처럼 가을 나들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가을 옷을 단정하게 입고

 깔끔한 모습으로 약속 장소를 향해가는 기분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선다 

조금 지나자  시골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순간

바로 이 모습이야 !

마음속으로 나도 모르게  와! 감탄을 한다

가을 나들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편안한 마음되어

 굴려가는 차 안에서

지그시 눈을 감고 많은 사색에 잠겨 있으니

 가을 향기인 들꽃 향기들은 

 눈을 떠서 누렇게 익어 가는 

 들판을 쳐다 보라고 유혹을 한다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워 

 코스모스가 핀 꽃길을 보니

나도 모르게 힘이 솟아 나는 듯 

아 ! 가을이 왔구나 ! 

 

큰 소리로 외치며 

"그래 " 힘을 내자 

이렇게 햇빛을 받으며 외출하기가 쉬운 것은 아닌데

 스스로 자연의 향기에 취해 본다 

 

커다란 선물을 받은 기분

언제나 나의 친구인 자연속에 자연인으로 돌아 가기 위해

 세월은 가고 있음에  빈 마음 낮은 마음으로 즐거워 한다 

 

여러 분류의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사람속에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한다 

 

긴 세월을 살아 온 사람

아직도 세상의 힘든 모습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  

여러 분류의 사람속에 

나를 발견한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함을 발견하면서 

참으로 한달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현실은 냉혹함을 다시 발견하면서

이제서야 온상에서 나와

햇빛과 비 구름 거친 세파가 있음을 발견한다 

 

비닐 하우스 속에 살아 온 삶이었구나 !

새삼 느낀 시간 현실은 삶의 전쟁이라고 표현 하고 싶을 정도로 

많은 인생을 배웠으니 아직도 세상에 나가 부딧혀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 여러 계층의 사람 

얼굴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근본적인 사고의 틀도 다른 세상

 다양한 사람의 내적 성장 및 자기 중심의 사고로 똘똘 뭉쳐 있는 현실...

 

대문 밖을 나가 보니 참으로  치열한 삶의 현장을 목격한 시간속에 

이제서야 체험을 하고 몸소 체험을 해 봐야 함을 느꼈다

얼마나 안주한 생활을 하며 지내 왔는가 ?

 다시 제 충전을 통해 가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리라  

 

 

 

'창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속에서 ...  (0) 2009.10.13
수다 떠는 도서관  (0) 2009.09.21
땅 위에 떨어진 모습 보면서 ...  (0) 2009.09.15
뜨거운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  (0) 2009.08.29
푸른잎에 사랑을 새기면서 ...  (0) 200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