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가득찬 희망입니다
菊亭/최옥순
푸른 풀밭이 사라지고 갈색 옷으로 갈아 입은
길섶에 강한 생명력을 보았습니다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끈질긴 생명력은
또 다른 계절을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서로 지탱하여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고운 햇살과 어우려져
줄을 서 있는 억새풀 자리에서
이 토록 아름다움을 느껴 본 적이 있었는가 ?
온 몸으로 핀 작은 풀꽃들 사이에
사랑의 눈짓으로 가슴팍에 내려 앉은 숨소리
기쁨은 하늘에 닿아 있습니다
펄럭이는 바람따라
훨! 훨! 날아가는 하얀 억새 꽃잎은
헤엄치는 물고기 있는 강변까지 내려 앉아
다정스런 모습으로 친구되어
흐르는 물 길 따라 내려 간다
살아 숨쉬는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노래는 둥둥 떠 다닌다
움츠린 어깨를 활짝펴고
푸른 잎 다시 만날 날을 구름, 바람에 맡기고
깔깔대는 웃음소리에 희망의 꿈을 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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