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는 소리
菊亭/최옥순
엷은 안개 커텐이 되어
먼 산 정상이 보이지 않는 날
크고 작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작은 낙엽들이 눈에 들어 온다
시간에 쫒겨 살며시물든 잎
아직도 이별을 하기가 싫은 모습인 듯
마른 가지에 메달려 있는 모습에서...
인내를 배우며 침묵을 배우고 있다
작고 초라한 하나의 낙엽 잎에 불과하지만
가슴 깊이 흐르는 영혼의 기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겨울 소리를 듣는다
저 멀리
겨울 소리가 들리는
그리운 바다를 향해
마음은 달려 가고 있나 보다
보고 싶은 형제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며...
비린내나는 바람은
벌써 나를 바닷가 해변으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겨울이 오는 소리에 ...
겨울이 오는 소리에...
시험에서 벗어난 자녀들과
홀가분한 마음으로 초록빛 바다로
겨울 사랑 파도에 매혹되어 떠나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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