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菊亭/최옥순
이젠!
기다림을 그만 둡니다
고요한 빛줄기 따라
하나 둘 떨어지는 빗방울 바라보며
불그스레한 꽃잎은 웃고 운다
바람한 점 없는 회색 하늘
뜨거운 가슴에만
들리는 소리인가 봅니다
잔잔한 파도 그치니
봄비에 젖은 마음 벗어나
삶의 바람 일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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