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체험 학습을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
菊亭/최옥순
3박 4일 체험학습을 준비하는 기쁨이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많이 성장했구나 ! 느낀다
혼자서 가방을 챙기는 모습에서 나무가 17년 정도 자라면 어떤 모습일까 ?
잠시 나무에 비유해 본다 .
체험학습을 떠나기 위해 이것 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나보다 더 곱게 접어
챙겨 넣는 모습 보면서 태풍이 오는데 어떻게 하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비가 오지 않기를 또는 태풍이 다른곳으로 피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비가와도 일정대로 출발한다는 문자를 받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아람을 맞추고
나 역시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한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올때까지 무사히 귀가하기를 기도하므로
아마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기쁨이는 아침에 4시에 일어나 나를 깨운다 아마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신나게 놀고 와 그리고 집에서는 열심히 공부도 하고 그렇게 하자" 라고 하니 피식 웃으며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말해 "라고 하니 바지를 사 달라고 한다
한번도 옷을 사달라고 한 기쁨이가 아니었는데...
처음으로 옷을 사달라고 한다. "그래 같이 가자 "라고 말하며 가까운 곳에 가서
청바지 하나와 웃도리 2개를 사가지고 돌아오면서 "청바지 스판이라서 편하겠다"
"엄마 입어도 되겠는걸 하자 "엄마는 나보다 허리가 크다고 한다
"아니야 너량 똑 같이 입어"하자 피식 웃으며 설마 한다 .
기쁨이가 없을때 입어봐야지 하자 절대로 안된다고 한다.
늘어 난다고 야단이다 호호호 하하하 온 식구가 웃음보가 터졌다
허리가 똑 같다고 이야기해도 누구 한사람 알아 듣는 사람이 없다
속으로 그래 학교 가고 난 다음에 입어 봐야지 생각하고는 꾹 참았다
사실 그렇게 뚱뚱하지도 않는데 우리 집에서는 통통이 엄마라고 불려주는 녀석들을 볼때마다
날씬이 엄마라고 부르게 한다 .그러면 나의 눈치를 보고는 날씬한 공주 엄마라고 웃으며 부르곤 한다
나는 학교 간 사이 정말 기쁨이 청바지를 몰래 입어 보았다 딱 맞았다 나도 괜찮는데 속으로 생각하고
기쁨이가 왔을때 "청바지 엄마 입어보니 딱 맞더라 "하니
"엄마 늘어 났어 이것봐 정말 늘어났어 야단이다" 사실 늘어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나만 통통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가끔 통통한 공주엄마라고 하다가 뚱뚱한 공주엄마라고 놀린다
그러면 혼이 나는 줄 알면서도 가끔 엄마가 절대로 똥똥한 엄마라고 못부르게 하는 모습에서
살짝 불려놓고 낄낄거리고 싶은 마음인가 보다 그 마음을 왜 모르겠는가 ?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어릴때부터
기쁨이는 기쁨을 주기 위해 태어난 녀석 같아서 야단 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너무 꼼꼼한 탓에 도리어 사나이는 배짱도 있고 담대해야 한다고 말을 하면
엄마는 "남성 호르몬이 많아서 남자처럼 그렇지요 "라고 한다" 어머 이를어쩌랴" !
"엄마는 공주야 "라고 하며 한바탕 웃는다
"말을 타 봤어요" 라고 한다 그럼 타 봐지 말 위에서" 타닥 타닥 끼라 흉내를 내니 "아마도 꿈속에서 탄 소리 같다고 한다.
그럼 이번에는 한번 봐 "큰소리로 딱그닥 딱그닥 하자" 호호호 낄낄낄거리며 그 소리는 남자 목소리이지요
라며 또 웃는다. 너는 겁이 많아서 "안 타보고 싶지 하자 "피식 웃는다
성장하면서 성격도 바뀌어 지리라 생각을 하지만 너무 착해서 걱정할 정도이다
3박 4일 동안 떨어질 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염려되지만 어디로가나 속상하게 하는기쁨이는 아니므로 염려를 놓는다
무사히 태풍 피해 없이 좋은 일기속에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바탕 태풍처럼 지나간 웃음소리가 가정 구석구석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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