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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먹물 먹은 나무가 좋아서...

 

 

 

 

먹물 먹은 나무가 좋아서 ...

 

菊亭/최옥순

 

 

하얀 종이 위에 우뚝 선 한그루

검은 먹물 먹어

가슴 다소곳이 수줍은 몸짓

푸른 잎  사이

고개 내민 詩 한 줄

발랄한 생명, 정숙(靜肅)한 마음

솔향, 라일락향기 기다림되어

화사한 보랏빛에

 아려오는 마음

감추고 싶어   

먹물에 물든

 손등을 만져본다   

 

 

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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