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사레
菊亭/최옥순
이름모를 꽃
영롱한 색으로 다가와
진한 색깔로 유혹하는 춘의(春意)
나의 새끼발톱처럼 생긴 꽃이여!
스쳐지나가는 비바람 소리에 울어야만 했고
천둥이 칠 때면 춘향가 엮어 부른 판소리에
어두운 밤을 보내야만 했던 순간이여!
부드러운 햇살 춘흥(春興)된
나의 계절아!
함께 웃어 준 발 아래 작은 잡초
너의 꿈이었다고 말하리까
하얀 얼굴 한잎 두잎 바람결에 내려 앉을 때
꿈은 산모퉁이를 지나 다시 돌아온 곳
그곳은 술렁이며 닿은 꽃잎 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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