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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4월의 사레

 

 

 

 

 

 

 

  4월의 사레

 

菊亭/최옥순

 

 

이름모를 꽃

영롱한 색으로 다가와

진한 색깔로 유혹하는 춘의(春意) 

나의 새끼발톱처럼 생긴 꽃이여!

스쳐지나가는 비바람 소리에 울어야만 했고

천둥이 칠 때면 춘향가 엮어 부른 판소리에

어두운 밤을 보내야만 했던 순간이여! 

부드러운 햇살 춘흥(春興)된 

나의 계절아!

함께 웃어 준 발 아래 작은 잡초

너의 꿈이었다고 말하리까

하얀 얼굴  한잎 두잎 바람결에  내려 앉을 때

꿈은 산모퉁이를 지나 다시 돌아온 곳

그곳은 술렁이며  닿은 꽃잎 사랑이어라

  

 

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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