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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그 곳에 가보고 싶다

 

 

 

그곳에 가 보고 싶다

 

 菊亭/최옥순 


여름 방학이 지나가기 전에 기차를 타고 가 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누군가 발 길 멈추며 한번이라도 읽어 보는 사람이 없다 할지라도

또는  그냥 스쳐 지나간다 할지라도 난 그곳에 가보고 싶다 .


어떤 배경에 글이 쓰여 있는지 보고 싶어서이다.

경춘 전철 개통으로 인하여 역에 시화전 설치를 했는데

나의 詩도 전철 백양역과 남춘천역에 시화전이 붙여 있으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기차타고 “여행가면 좋겠다”라고 조용히 이야기하자

왜 기차야! 라고 말한다.

사랑이하고 시간 있을 때 “기차 여행하고 싶다”라고 간결하게 말을 하고는

사실은 전철역에 시화전 설치를 해 놓았는데 “작품을 한번 보고 싶어서 그래요” 라고 하자

그러면 “시간을 내 보자고 한다.” 언제나 그래듯이 긍정적으로 대답이 돌아온다.”

고마운 마음이든다.  그래서 늘 행복해 한다

.

작은 일이라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 더 신나는 삶을 사는 나 인가보다

“당신이 가보고 싶으면 가야지”라고 대답하는 사람

설령 시간이 없어 못 갈지라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 늘 웃는다.


해 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계절 변화를 보면서...

무더운 여름 매미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기가 아침부터 창밖에서 들어온다.

매미소리에 두 눈을 감고 언제쯤 기차 여행길에 나설까?

곰곰이 생각해 보며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스며 든

행복한 마음은 벌써 그 곳을 향해 떠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