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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새벽에 눈을 뜨면

 

 

 

새벽에 눈을 뜨면

 

菊亭/최옥순

 

짧은 바늘 긴 바늘

빨간 꽃신 따라

빙글빙글 춤 추는 그대

얼마나 춤을 추었을까? 

 

짙은 그림자에 

창밖은 눈을 감고 

새벽 열리는 소리를 

임은 모르오 

 

수수께끼 같은 아름다움을 

아늑한 곳에서 들리는

여명의 소리

임은 모르오 

 

아침 이슬로  

함께 동행하는 사람

어깨 툭 치며

행복을 연다

 

닮은 모습 없어도

깊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생명수처럼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며

 

멀리 있어도  

기다리는 태양처럼

환하게 밝혀주는

새벽이슬로 맞이하는 사랑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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