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야 !
菊亭/최옥순
도도하게 살고 군자답게 살렴이라는 문자에
고마운 마음으로 봄 편지를 쓴다
오늘 아침에 집 앞을 나가 보았지 냉이와 쑥 이름 모를 꽃과 풀이 새파랗게 변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 정말 오랜만에 나가 본 천변길이었지
어릴때 부터 내 주위에서 지켜보는 나의 친구야!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닌 우리의 아름다운 소꿉 친구의 우정은 변하지 않으리라 본다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마음으로 멀리서 "그래 잘하는구나 "빈말이라도 격려해 주는
그런 우정 얼마나 아름다울까 ?
작은 잎이 모여서 나무의 형체를 만들어 내고
작은 나무들이 모여서 커다란 숲을 이루는 것처럼
친구야 !때로는 정신적으로 힘들어 지쳐 있을 때
손을 잡아주고 등 뒤에서 격려하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소중하겠니ㅣ
친구가 보기에는 강한 것 같으나 약하고 약한 것 같으나 강한 면도 있지만
문자가 없을 때는 힘 드는 구나 그렇게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 물 위에 오리들이 노는 모습을 보았어
그리고 그 옆에 흰 옷을 입은 새 한 마리가 있었지
이름은 알 수 없지만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네 생각을 했다
아름다운 소꿉 친구야 !
봄이다 꽃피는 계절에 더 큰 생각으로 높은 하늘을 보며
서로 마음 아프지 않게 멀리서도 서로를 위해 빌어주자꾸나 !
어디서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할수록 마음이 더 힘들지
때로는 그 마음까지도 내려놓고 모든 일에서 벗어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는 그런 시간이 필요 하단다
가끔은 모든 일에서 벗어나 잠시 조용히 자유인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힘내자 친구야 !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소꿉친구를 어찌 미워하랴 !
올 봄은 우리의 삶이 멋진 모습으로 변해 갔으면 하는 마음이란다 봄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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