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편지
菊亭/최옥순
초록빛으로 다가온 계절에
호국의 편지 한통을 씁니다
자연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은 희미하게 퇴색돼 가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6월이 오면
거칠고 거친 엉겅퀴 같은 마음 말보다
만지면 찢어질까 봐 조심스레 다루는
연분홍색 사랑초 꽃잎처럼 부드럽고
소망 희망 꿈 미래를 향한 선한 말을 하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은
한바탕 초록 잎을 흔들어 놓고
돌아오는 것처럼 마음은 먼저 달려나갑니다
6월이 오면
산골짜기마다 산딸기 무성하게 자라는 골짜기
희생된 넋이 숨 쉬고 있었지요.
애련한 마음 어디엔들
희생의 넋이 살아 있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으로 들은 이야기 속에 숨은 뜻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요.
그러나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국군의 넋은 영원히 살아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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