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

내 마음의 색깔이게 하소서

 

내 마음의 색깔이게 하소서

 

菊亭/최옥순

 

 

가을 바람 소리에 섞인 그리움 !

낙엽은 하나 둘 물들어 흔들어 놓는 다

 

바스락 소리에 놀란 다람쥐

도토리 물고 어디로 숨었을까 ?

 

하얀 마음 불그스레 물든 연한 나뭇잎에

새겨 본 이름  그 이름은 ?

 

가을 여인  이슬 맺힌 눈물되어 사랑으로

안스러운 마음 어디에 그려 넣을까 ? 

 

넓고 넓은 푸른 하늘에 그려 넣을까 ?

깊이 애절함 섞어 둔 색깔

 

고이 접어 묻어 두고

환한 빛으로 남아 있으리라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아 불어라 !  (0) 2012.08.29
메밀꽃  (0) 2012.08.23
새벽 향기에   (0) 2012.08.19
봉숭아   (0) 2012.07.27
넘쳐 흐르는 빛을 안고 ...  (0)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