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菊亭/최옥순
겨자씨 하나
땅에 떨어져 비바람 햇볕으로
거대한 아름드리 푸른 꿈이 자란 나무
새 둥지를 짓고
이른 아침 지저귀며 노래하는 쉼터
그곳에 사랑이 싹트고
오색 빛으로 춤추는 잎
아름다운 파란 꿈을 발견한다
땅은 옷같이 해어지고 사라지고
숨 막히는 순간이 될지라도
사랑은 식지 않으며
파란 꿈으로 노래하는 기쁨은
종일토록 사랑으로 뻗은 강한 줄기처럼
낮에는 흰 달 붉은 태양의 열정으로
밤에는 화광火光에 에워싸여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할 것은 사랑이라네
구리의 꾕꽈리 불의 투기 무례함 악함에서 벗어나
참사랑안에서 믿으며 바라며 견디며
더 가까이 가을빛 사랑을 노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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