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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菊亭/최옥순

 

겨자씨 하나 

땅에 떨어져 비바람 햇볕으로

거대한 아름드리 푸른 꿈이 자란 나무

새 둥지를 짓고

이른 아침 지저귀며 노래하는 쉼터

그곳에 사랑이 싹트고

오색 빛으로 춤추는 잎  

아름다운 파란 꿈을 발견한다

 

땅은 옷같이 해어지고 사라지고

숨 막히는 순간이 될지라도

사랑은 식지 않으며

파란 꿈으로 노래하는 기쁨은

종일토록 사랑으로 뻗은 강한 줄기처럼  

낮에는 흰 달 붉은 태양의 열정으로

밤에는 화광火光에 에워싸여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할 것은 사랑이라네

 

구리의 꾕꽈리 불의 투기 무례함 악함에서 벗어나

참사랑안에서  믿으며 바라며  견디며   

더 가까이 가을빛 사랑을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