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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그대와 나를 부르는 소리

 

 

 

그대와 나를 부르는 소리

 

 

 

菊亭 최옥순

 

 

유연하고 자연스런 몸짓으로

창밖에서 깨우는 소리가 있습니다

 

까치 소리 매미 소리는 사랑의 소리로 변하여

그대와 나를 부르며 부드럽고 더 큰 사랑을 품게 합니다

 

이 소리에 그대도 잠을 설치고 글을 쓰고 있나요

우심방과 우심실을 지나는 동안

침묵 속에 그리움은 온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창가에서 춤추는 나뭇가지를 몇 번이고 올려다보며

그대와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가슴 속으로 흐르는 바람 소리는

그대를 향한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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