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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허허허 웃는다

 

허허허 웃는다

 

菊亭 최옥순

 

 

길거리마다 수북하게 떨어진 나뭇잎을 밟으며 나만의 낭만을 즐긴다

이제껏 살며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당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

나뭇잎이 떨어진 나무 아래 하늘을 보고 허허허 웃으며 마음을 비운다 

그간 있었던 일을  낙엽에 보이지 않게 깨알 같은 글씨로 가을 편지를 날려보낸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생각을 정리한다

사랑이 있어야 할 곳에 사랑이 없다면그곳은 삭막해져 오래 동안 지속되지 않으리라 본다

진실과 허 그리고 실

계절은 많은 것을 사색하게 한다

그리고 결정한다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함을 느끼며

말없이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기로 한다

하늘에 둥근 달이 떠 있는 모습에 깊어가는 가을 밤하늘이 참 좋다

너와 나

누군가 아파하고 누군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가을은 철학자로 만들며 내젹인 성숙으로 불러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