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菊亭 최옥순
길 모퉁이에 뒹구는 소리
가만히 쳐다보니 병 하나
괴로움 추억 꾹 눌러 짠 아픔일까
갈바람에 애잔한 고독일까
홀로 마신 슬픔일까
기쁨의 함축일까
모순의 다리를 건너
내일로 뛰어오를
위대한 빈병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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