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다
菊亭 최옥순
세월을 뒤척이며
빌딩 사이로
바다는 걸어와 말을 건다
가끔 바다도 사람이 그리워
모레알을 씻어내며
빌딩을 돌고 돌아
바다를 낚아 올린다
저 멀리 파도 소리를 안고
동백꽃잎에 그리움을 토해낸다
아~ 겨울 바다여
출렁이며 돌아오는 봄을
만지작거리며 호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아픔과 상처를 지닌 마음에
바다 향연으로 달래며
연노랑 빛으로
새 둥지로 시작하는 사랑 앞에
바다의 잔잔한 웃음을
낚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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