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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논두렁 사이에

논두렁 사이에

菊亭 최옥순

새벽 향기에 핀 꽃잎
모내기한 농부의 논두렁에 걸터앉아
커다란 잎으로 부채질을 한다

물씬 풍기는 시골 냄새에
지난밤 별빛에 유혹되어
뜬 눈으로 지새운 연꽃이어라

길목마다 우아한 자태
하얀 연잎에 그리움이 피워올라
발그레 웃음으로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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