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천왕봉이여! 꿈은 이루어지다
菊亭/최옥순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하루 저녁을 자고
천왕봉을 향해 이른 아침 7시부터 출발하여
오르고 또 올라간다. 험난한 길 !
막상 지리산을 가자고 했으나
초보자인 동생들을 데리고 나선
언니와 형부는 말은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염려했으리라 본다
먹을 것을 언니와 형부가 감당하고 우리는 물과 간식 정도만 가지고 올라간다
가면서 어디 아픈지 동생들을 챙기면서 올라간다
시간에 쫒기지 않으니 아주 천천히 가자고 한다
한걸음씩 4시간을 올라가다보니 정상이 보인다
다 함께 ! 와 ! 여 형제 4명은 정상을 밟아 보았다
2011.10월 31일 오! 천왕봉이여! 꿈은 이루어지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소원이 이루어지던 날 !
가슴을 활짝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보았다
얼마나 기댜렸던가 ?
꼭 천왕봉을 한 번 가 보고 싶었다
정상에 서서 떠 다니는 구름은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손으로 구름을 잡아 보았으나 손에는 잡힌 것이 없었다
손을 펼쳐보니 구름 흔적이랄까! 아니면 안개 흔적이랄까!
남은 것은 물에 젖은 손이었다
신비에 가까운 정상에서 산아래를 바라본다
산아래는 짙은 안개가 끼여 있다
신비로운 현상이었다
안개가 있는 곳은 산청 지역이다
짙은 안개가 날아간다 옆에서 볼때는 안개였지만 멀리서 보면 구름처럼 보인다
신비한 현상이 일어난다
안개는 넘어가려고 하다가 함양에서 부는 바람 때문에 넘어가지 못하고 줄을 서 있다
반으로 나누어져 있는 모습을 한참 쳐다보며 사진을 찍어 본다
구름은 이슬로 변해 사라져간다
정상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지만 신비에 쌓여 있는 지리산은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짙은 안개에 쌓여 있는지리산!
자연 경관에 빠져 천왕봉이여 !
오! 아름답도다 감탄사만 나온다
언제 다시 이 정상을 밟을 수 있을까 ?
생각하며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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