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뿌리는 말한다
菊亭 /최옥순
자연스럽게 뻗은 나무뿌리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인공 틀에 얽어 엮은 울타리보다 있는 그대로가 좋다
감동적인 한 줄의 글이 좋아
밤을 지새워 한 줄의 글을 사색할 때가 좋고
가슴없는 세대보다 그냥 웃고 넘길 애기에...
공연히 열을 올리고 심각해지는 그런 가슴보다
영글어가는 곡식과 가을 꽃에
물들어 환희를 맛보는 감성이 더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심리적 안전감을 가져보는 시간이 좋고
불구의 생각에서 벗어나 가을 향기를 마시며
작은 사랑의 글과 아름다움이 있는 계절에 詩 한편으로 여유로움이 좋다
사람의 유전적인 본성과 환경의 영향으로 오는 행동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 보다 바위 틈에 낀 나무뿌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 자연스러움에 미학이 좋다
본능적인 성의 유희나 주판알 굴리듯 주고받는 셈보다
감동 있는 한마디의 말이 더 유익하고 힘이 되는 아름다움이 더 좋다
'창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진 가을에 행복과 아름다움을 먹고 사는 사람 (0) | 2012.10.17 |
---|---|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가 ! (0) | 2012.10.06 |
흐르는 물소리에도 가을은 노래한다 (0) | 2012.10.02 |
말하는 자는 모르고 아는 자는 입을 다문다 (0) | 2012.09.06 |
한쪽 다리는 어디에 있을까 ? (0) | 2012.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