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만든 여름 티를 받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菊亭 최옥순
무더운 여름 날씨에 연두색 천으로
손수 만든 여름 티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옷을 쳐다본다
한땀 한땀 떠서 바느질한 솜씨 재봉틀로 한 것처럼 곱게 바느질을 한 옷
친정 어머니처럼 손수 짖어 만든 정성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곱게 만든 여름 옷 난 연두색 여름 티를 입고 이 글을 쓰고 있다
나한테 맞춤처럼 딱 맞게 잘도 만든 옷
세비 언니의 선물에 무더운 여름은 저 멀리 날아간 기분이다
세비 언니는 알게 된 것은 내가 운영자로 있는 카페에서 알게 되었다
말이 없고 소박한 언니는 고운 마음을 가진 분이시다
친정 엄마처럼 직접 짠 참기름과 들기름도 선물로 가지고 왔다
언니의 정성에 난 무엇을 줄까 생각하면서...
소박하게 살아 온 심성을 자랑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도와줄까 생각하는 마음에서 고운 향기를 배운다
사람은 낮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모습
진한 사랑이 흐르는 모습인가 보다
인터넷상에서 늘 챙기며 아름다운 정이 오가는 사랑!
아무리 멀리 있어도 고운 향기는 마음과 마음으로 전해지는 사랑이 있어 행복하다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선한 마음으로 남을 돌아보는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서로 의지하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 더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늘 행복을 노래한다
사랑과 관심에 도움을 받으며 지내는 사람은 또한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주며 사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다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작은 도움에서
서로 손을 잡고 힘이되어 주는 사회 우리의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은 관심에서 큰 사랑을 느끼며
또한 나 역시 작은 관심에서 큰 사랑을 줄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이다
아름다운 마음은
아름다운 사람끼리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엮어 간다
고운 향기를 내가 맡고
또한 고운 향기를 엮어서 전해주는
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 사람의 사랑이
더 큰 사랑으로 전해지고
감동하는 마음은
많은 사람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연결된다
무더운 여름 날
연두색 티를 입은
내 몸을 자꾸 쳐다보며
꼼꼼하게 바느질한
세비 언니의 그윽한 정성에 살포시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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