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주고 싶어서
菊亭 최옥순
질병으로 인하여 고생하다보면 얼굴에 웃음도 즐거움도 사라져 가는 모습에
조심스레 그대 곁으로 다가간다
불편한 점이 없는지 서로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잠시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 살며시 손을 잡아본다
차가운 얼음덩어리도 따스한 봄바람에 사르르 녹듯이 꽁꽁 언 마음도 사랑으로 녹일 수 있으니
작은 사랑이라 할지라도 사랑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비록 힘들고 피곤하다 할지라도 그대 앞에서면 사랑의 눈빛으로 다가간다
누구나 깊은 내면속에는 부드러운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거친 마음으로 진정 유연한 마음을 드러 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속에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봄바람은 차갑지만 생명을 일깨워 주는 바람이다
잠자는 나뭇가지를 흔들어 생기를 주고 양지 바른 곳에 민들레 꽃을 피우게 하는 바람이다
보이지 않지만 작은 사랑으로 그대에게 웃음을 주고 싶은 하루 나의 발걸음은 사랑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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