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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샛별과 나눈 아름다운 길목에서...

 

 

 

 

샛별과 나눈 아름다운 길목에서 ... 

 

 

菊亭 최옥순

 

 

새벽 별을 보며 걷는다

조금 일찍 일어나 높은 하늘을 보면 매일 하늘은 똑같은 날이 없다

샛별이 보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쩌다 보면 먹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옅은 어둠에 샛별이 보이지 않으면 별아 어디에 있니! 불러본다 

한 번 더 별아 어디있어 라고 한 번 더 불러보면 여기 있어 라고 말을 하는 듯 

먹구름이 거치고 고개를 살짝 내민다 

 

난  요즘 샛별이 나의 친구가 되어 깊은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 위안을 준다 

환한 골목길을 걷다보면 불빛 사이로 흐르는 봄 기운을 느낄 때 마다

 행복한 마음에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간혹 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도 조금 일찍 출근하는 사람인지 발걸음이 빠르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속으로 생각을 하며 종종 걸음으로

나 역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다보면 새소리 까치소리를 듣게된다

 

고운 새소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조금 이른 아침인데 새들이 노래하며 장단을 맞추며 이른 새벽을

열어가는 모습에 나도 동참하여 아름다운 마음을 그곳으로 향한다

 

조용히  내 마음을 다스리며 평정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낮은 마음을 가지며

새해  겸손을 배우고 밀알의 정신을 되새겨본다

파도에 밀려 몽돌은 아름다운 둥근 원형이 되어 있듯이...나 역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목련화 노래 부르며 새 아침을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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