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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소식

2011.9.24 한국문화사 남도문화탐방 5 (윤두서 "자화상"이 있는 고산유물관)

 

 

 

녹우당 아래쪽에는 고산 유물관이 서 있다

이곳에는 보물 제 482호로 지정된 산중신곡집(山中新曲集) 과 어부사시사 (漁父四時詞

그리고 국보 제 240호로 지정된 윤두서의 자화상 등 3.000여 점 많은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어부사시사 보물 제 482호 금쇄동기 병진소 보물 제482호인 은사첩

고산이 광해군에게 올린 상소문인 고산소초 고산이 어버이를 사모하는 글을 담은 책인 영모첩

고산의 증손인 공재 윤두서의 글을 모아 놓은 책인 공재유고 교지 규방가사.

공재 윤두서의 손자인 청고 윤용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미인도 보물 제 481호

해남윤씨가 보인 화첩 국보 제240호 공재 윤두서 자화상들이 보관되어 있다

 

 

 

공재 윤두서(166~1715)는 윤선도의 증손자로 숙종 19년 (1693) 진사시에 급제하였으나 당쟁으로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서예 회화 인각 천문지리학 금석문 병가서 등 다방면에 식견을 넓힌 인물이다

 

특히 조신중기 조선화단을 빛낸 삼재 (공재.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의 한명으로 동양인의 자화상으로 가장 호평을 받고 있으며

사실주의적인 조형태도를 보여주는 국보인 자화상을 그렸고 동국여지지도와 일본여도 등을 남겼다

 

 그 밖에도 공재는 심득경 초상과 노승도 등을 그렸는데 그이 그림은 자신의 생활정서를 담은 것으로

당시로서는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였다는 점에서 경이로운 일이라고 본다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전시관은 조용하고 풍경이 아름다웠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자연은 춤을 추는 듯하다

고요한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자 미인도 그림 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참을 미인도 그림을 보면서 옛날의" 나 모습같지 않아요" 라고 말을 하자

하하하 웃으며 옛날의 "우리 모습같다" 라고 하며...  

순수하고 아름답게 묘사된 그림에 푹 빠져 본 가을이었다

 

 

 

어부사시사는 40수로 된 연시조이다

이 작품은 세전하던 어부가를 농암 이현보가 개작하고 윤선도가 다시 창작한 것이다

어부가의 유래에 대해서는 농암. 퇴계 .고산. 같은 학자들도 그들의 어부사 발문에

어느때 어느 사람이 지은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말하였다.

 

다만 고려후기부터 전해 내려 온 것만은 확실하다.

고산의 어부사시사는 각 계절에 따라 춘사. 하사. 추사. 동사. 각 10수씩 총 40수로 이루어져 있다

 

원가와 이현보의 개작가가 한문 고시를 그대로 따서 토를 붙인 것이라면

윤선도는 난삽한 한시구를 순 우리말로 바꾸었다

 

어부사시사는 특히 기교면에서 대구법의 처리, 환경변화와 기간의 추이에 따른시상전개의 조화가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에는 작자 윤선도의 독특한 경지인 우리말의 조탁에 의한 자연시로써 승화시킨 점이 잘 나타났다.